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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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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5. 6:40
오대산 월정사의 시작을 알리는 일주문. 그 일주문의 현판에는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라 적혀있다. 이곳부터 사시사철 예쁜 길이라는 선재길이 시작된다.
상원사, 상원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지는 이 길의 난이도는 '쉬움'
이곳에서 월정사까지 900m이며, 그 900m가 모두 전나무 숲길이니 상원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월정사까지 걸어보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전나무 숲길은 미술품 전시관이기도 하다. 월정사에 이르기까지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숲길 양쪽으로 전시되어 있다.
오래되어 쓰러진 나무조차도 예술품으로 승격시키는 숲길이 바로 전나무 숲길.
성황각이다. 성황각이 세워진 것은 토속신앙을 수용함으로써 불교의 전파가 용이하게 이뤄지도록 만든 것이며 같은 맥락에서 삼성각도 그러하다.
이 길에 짙은 가을이 지나면 맑고 흰 겨울이 내려앉겠지.
세월은 누가 뭐라 하지 않음에도 제 할 일을 착착 진행시키며 지나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듯 어슬렁 거린다.
가방에서 무언가 부스럭거리자 귀를 쫑긋하는 다람쥐.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자 빤히 쳐다보고 있는 이 녀석은 사람과의 관계가 이미 익숙해진 듯.
결국 호두를 몇 알 내려놓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먹어치운다. 볼이 터지도록 ~
저 다리는 저짝길에서 올라왔을 때 건너게 되는 다리.
무당집? 원래 절에도 이런 거 하남? 아마도 뭔 축제 때문에 걸려있는 것인 듯.
이왕 올라왔으니 월정사 경내를 살풋 돌아보고,
아까 올라오며 봤던 그 다리를 이번엔 반대편에서 째리 ~
도서 전시 · 판매를 하는 용금루(湧金樓) 아래로 보니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이 정면으로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곳 월정사 찻집(이름을 모르겠다)
뭐가 이것저것 있는데 어째 좀 정리가 안 된 느낌임.
오우~ 이거 명언인데! "어제부터도 내일부터도 아닌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하기"
따끈한 쌍화차 두 잔 사이에 끼인 빨간색 차는 뭐라?
차도 마시고, 좋은 길도 걷고 그랬으니 이제 기쁜 마음으로 내려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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