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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위용드러낸 12개 평창올림픽 경기장…공정률 98%

조효성 기자
입력 : 
2017-02-09 04: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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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동계올림픽 G-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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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사진 제공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뜨거운 열전이 펼쳐질 12개 경기장 시설이 위용을 드러냈다. 전체 공정률은 96%. 사실상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도다. 이미 대부분의 경기장은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본격적인 시설 점검에 나섰다. 동계올림픽 종목은 15개. 12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비용 절감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6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보완·보수하고 6개 경기장을 새롭게 만들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하키, 관동하키 경기장 등 6개 경기장은 새로 지었고 보광 스노경기장, 용평 알파인경기장, 강릉 컬링경기장, 알펜시아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 6개는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경기장이다.

많은 국민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경기장 건설에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신설 경기장들의 공정률은 현재 약 98%에 달한다. 사전 테스트가 필요 없는 개·폐막식장(올림픽플라자)을 비롯해 국제방송센터, 선수촌, 미디어촌 등 대회 관련 시설도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진 쇼트트랙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은 시설과 빙질, 선수 동선 등에 큰 점수를 줬다. 완벽에 가까운 빙질과 따뜻한 실내, 여기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뜨거운 열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달 초 현장을 방문한 7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135명 선수단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요 인사들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경기장들을 방문한 뒤 호평했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직위원장은 "개최 지역이 선수와 경기 중심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인상적"이라며 "특히 6월께 고속철도가 완성될 것으로 보여 안심이 됐다"고 웃어 보였다.

'콤팩트 올림픽'이라는 주제에 맞게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의 특징은 가까운 접근성이다. 특히 강릉 올림픽파크는 경기장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아이스아레나 바로 옆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가 나란히 붙어 있고,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체육관이 있는데 이들이 모여 올림픽파크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단 17일간 사용될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이 더 중요하다.

경기장 건설과 개·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8723억원. 철저한 사후 활용 방안을 세우지 않으면 만성 적자를 유발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최근 연구용역에서는 주요 경기장 10개가 버는 돈은 한 해 137억원에 불과한데, 운영비는 258억원이 들어 적자인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총 12개 경기장 중 10개 경기장은 사후 활용 계획이 수립됐다"며 "나머지 2개 경기장은 어떻게 활용할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질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올림픽 이후 시민들을 위해 수영장 등의 기능을 갖춘 체육시설로 강릉시가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릴 강릉 하키센터는 영구시설로 변경됐으며, 대명 킬러웨일즈 아이스하키단의 홈구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총 12개 시설 중 2개 시설(정선 알파인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아직 사후 활용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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