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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상처받은 몸과 마음, 고요한 숲 속에서 ‘쉬고·먹고·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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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9-05-02 08:41 조회2,0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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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매거진 OFF] 오대산 선재길과 명상마을
월정사~상원사 선재길 10km 트래킹
‘천 년 숲길’ 전나무 숲·계곡 위로 선사
오대산 명상마을 힐링 프로그램 다채

 

▲ 오대산 명상마을 내부
▲ 오대산 명상마을 내부

선재길은 월정사~상원사 사이의 약 10㎞ 코스로 오대산의 여덟 가지 트레킹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숲길이다.선재길은 천년의 세월이 내려 앉은 깨달음과 치유의 숲길로 과거 1960년대말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며 나를 찾는 깨달음의 길이었다.도로가 생긴 후에도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참된 나를 찾는 치유의 과정을 행하는 곳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받고 있다. 

선재길의 ‘선재’는 불교성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모범적인 동자의 이름으로,문수보살의 깨달음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였던 선재동자가 이 길을 걸었던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큰 오르내림 없이 순탄하게 이어지는 평지와 중간 중간 위치한 쉼터가 사색을 반기는 이곳은 잣나무,함박꽃나무,까치박달나무,계수나무 등 천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나무들과 길 오른쪽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이 찾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일요일인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와 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6회 오대산 걷기 명상 축제’에서 선재길을 체험해 볼 수 있다.절로 가는 길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은 ‘천 년 숲길’로 불리는데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1㎞ 남짓한 전나무 숲길을 지나 도착한 월정사는 앞마당에 팔각구층석탑으로도 유명하다.각 길은 자연명상마을을 출발점으로 바람의 빛깔 길은 1㎞(왕복 1시간),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2㎞(왕복 2시간),선재길은 11㎞(왕복 5시간) 거리다. 

▲ 오대산 명상마을 전경
▲ 오대산 명상마을 전경


옴뷔(OMV)는 오대산(Odaesan) 명상(Meditation) 마을(Village)의 약자로 명상으로 평안하고 자연의 기운으로 건강해지는 힐링공간이다.명상은 인간의 모든 생각과 의식은 고요한 내적 의식에 있다는 가정하에 인간의 마음을 순수한 내면의식으로 몰입하도록 만들어 참된 자아를 찾는 종교에서 태생한 수행법이다.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무런 왜곡없는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려 실천하는 것 자체를 명상으로 볼때 단순히 앉아 참선하거나 고뇌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벗삼아 걷고,바라보고,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을 뜻한다.

오대산 명상마을은 지난해 7월28일 개원한 곳으로 ‘쉬다’,‘먹다’,‘놀다’를 기본 테마로 이뤄졌으며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30실의 숙소를 갖췄다.대부분의 숙소가 1실 위주로 운영된다.명상마을의 기본 프로그램인 자연힐링(요가,문학,요리,문화재 등),명상힐링(걷기,화두참선,자애와 마음챙김 명상 등)은 매일 참여할 수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매월 둘째주 토요일 스님들과 함께하는 명상법회,셋째주 토요일 자연치유 요가를 체험할 수 있다.명상마을은 아침,저녁으로 건강식사를 제공하며 각 숙소별로 명상실이 구비됐다.또 숙소에는 냉장고나 TV 등 가전제품이 없고 음주가무는 불가능해 오롯이 명상에 전념할 수 있다. 

명상마을내에는 언제든지 걸으며 명상할 수 있는 정원과 숲길이 있다.불교의 우주관을 시대정신으로 디자인한 랜드마크인 ‘붓다의 정원’을 비롯해 화엄세계를 주목나무로 길을 이어 만든 미로정원인 ‘깨달음의 정원’,세 곳의 꼬마정원으로 하늘을 먹고 바람을 타며 모든 생각을 내려놓아 맑은 지혜가 피어오르는 곳인 ‘지혜의 정원’,오대산 서대 우통수에서 첫물이 흘러 모인 강가에 고졸한 자태로 솟아있는 일품송들이 펼쳐진 ‘아리야 숲’,바람의 빛깔 길을 만들고 소나무 숲을 이룬 ‘비밀의 정원’ 등이 조성돼 방문객에게 치유와 힐링의 장소를 제공한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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