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 나무뿌리, 서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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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12-29 08:39 조회1,508회 댓글0건본문
‘중국 근서화 대가 양옥빙 작가전’
12월 21일~2019년2월 28일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정념)은 12월 2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중국 근서화의 대가 양옥빙 작가전’을 개최한다.
중국 근서화의 창시자인 양옥빙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탄허기념박물관이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한중문화교류전으로 열렸던 양옥빙의 ‘더 루츠’ 展을 이은 것으로 양옥빙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근서화란 나무 뿌리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서 한자(漢子)를 나타낸 글씨나 그린 뿌리그림을 말한다. 근서화는 한자 모양과 유사한 진달래 뿌리를 찾아내어 글씨나 그림을 만드는 공예로, 뿌리에는 전혀 가공을 하거나 힘을 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합하여 그림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양옥빙 작가는 사천성 명장으로 자연의 기묘함을 예술로 승화시켜 중국의 전통 근예기법(根藝技法)에 서예를 접목시켜 ‘근서(根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 양 작가는 어릴 때부터 서예를 즐겼는데 처음에는 복(福)을 부르는 다양한 상징을 뿌리로 나타내다가 점차 사람들이 좋아하는 녹(祿, 행복), 수(壽, 장수), 불(佛, 부처) 등 글씨나 문구를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뿌리로 글씨를 쓰는 근서법을 창안하여 뿌리예술인 근예계의 양씨근서분파(楊氏根書分派)를 형성했다. 40년 간 조각과 서예조형작업을 하고 있는 양 작가의 작품은 자연합일의 궁극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