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B] 눈부시게 빛나는 '겨울 산'의 매력…국내여행지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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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12-07 08:44 조회1,586회 댓글0건본문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눈이 아름다운 대관령 양떼목장 설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산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봄에는 돋아나는 새싹이 생명력을 느끼게 하고 여름이 되면 푸른 잎과 함께 자연의 활기가 절정에 이른다. 푸른 잎들이 저마다 색을 바꾸어 알록달록 변신하면 금세 겨울이 찾아와 이들의 생명력을 앗아간다.
자연의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에 겨울이 찾아오면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신비로움을 더한다. 숲속의 앙상한 나뭇가지에 두텁게 내려앉은 눈꽃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순도 100%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겨울 설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눈꽃 여행을 떠나보자. 설경이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 세 곳을 엄선했다.
겨울 산행의 백미로 꼽히는 한라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 제주도 '한라산'
겨울 산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한라산은 눈이 내리면 새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한다. 겨울에 떠나는 한라산 등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성판악 탐방로를 추천한다. 왕복 9.6km로 성판악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진달래밭 대피소를 거쳐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도달하는 코스다.
등반 시간은 시작점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3시간, 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총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완만한 편이지만 꽤 긴 시간 동안 등반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정상에 눈이 많이 쌓여있을 수 있으니 아이젠은 필수로 지참해야 하며 등산 스틱도 함께 챙겨가는 것이 좋다.
자유여행으로 떠난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실코스가 제격이다. 울창한 숲길 속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윗세오름에 도달하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드문드문 솟아난 크고 작은 오름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지로 등장한 '대관령 삼양목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 강원도 '대관령'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는 드넓은 설국을 만날 수 있다. 대관령의 3대 목장이라 불리는 삼양목장, 하늘목장, 양떼목장이 바로 이곳에 있다.
초원을 누비던 양과 말, 소들은 따뜻한 실내 축사로 이동해 겨울을 나고 텅 빈 초원은 하얀 이불을 덮는다. 푸른 하늘과 하얀 설원의 조화가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우며 영화에서 볼법한 설국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등장한 대관령의 삼양목장은 넓고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대관령의 알프스라 불리는 양떼목장에선 수많은 양과 함께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만약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여행이라면 하늘목장을 방문해보자. 이곳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목우원 산책로, 가장자숲길, 숲 속 여울길, 너른 풍경길 등 다양한 모습의 산책길을 걸을 수 있으며 영화 '웰컴투동막골'에 등장한 앞등목장, 말 방목지, 한우 방목지, 소나무언덕 방목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여기에 내 마음대로 놀이터, 아기동물원, 양떼목장, 건초주기 체험, 승마체험, 트랙터 마차 타기, 말 마차 타기, 하베스토아, 오차드 하우스 등 이색적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목장 정상 하늘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관령의 풍경은 감동 그 자체다.
산세가 어우러진 월정사의 겨울 풍경. 고요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 강원도 '오대산'
만월산을 병풍처럼 두른 오대산 자락 너른 평지에 자리 잡은 월정사.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창건된 절로 오랜 역사와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곳에선 오대산 하면 떠오르는 국보 제48호 팔각 구층석탑과 대웅보전을 만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울창한 숲에 내린 눈과 절의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파에 찌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킨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겨울 산사의 여유를 누려보자.
여기까지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하나 더 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전나무 숲길이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눈 쌓인 숲속이 바로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이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오대천을 따라 조성된 약 1km 길이의 산책로로 전반적으로 큰 오르막이 없이 평탄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취재협조=웹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