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유출문화재 환수 도민 관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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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11-13 08:43 조회2,098회 댓글0건본문
인터뷰 한봉석 나우회 회장
“선조 얼·정신 해외서 빛 바래
국민, 정부 나서도록 이끌어야”
▲ ‘일본 유출 문화재 재현전’ 개막식이 12일 평창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의 전승 작가 모임인 나우회 회원들과 월정사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국가가 해외 유출문화재 환수 문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평창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 ‘일본 유출 문화재 재현전’ 전시회를 마련한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의 전승 작가 모임인 ‘나우회’의 한봉석(경기도무형문화재 49호) 회장이 1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유출문화재에 대한 강원도민의 관심을 호소했다.해외 유출문화재 환원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봉석 회장을 만나 해외 유출문화재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한봉석 회장은 “해외 유출문화재를 우리가 재조명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16만여점에 달하는 문화재들을 우리의 힘으로 국민들에게 알려보자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렇게 만들어진 나우회는 국내 문화재 학자들과 일본 등 해외박물관을 견학하며 ‘유출 문화재’ 재현전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전시회를 준비하며 우여곡절도 많았다.정부지원 없이 자비로 해외에 나가서 유출 문화재를 수소문하다보니 매번 큰 장벽에 가로막혔다.한 회장은 “해외박물관 등의 선의로 직접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일 때는 눈으로 보고 만족할 만큼 재현이 가능하지만 비공개하거나 협조적이지 않을때는 도록이나 사진만 보고 재현하다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정부에서 유출문화재를 우리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앞장서준다면 재현전을 이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회가 오대산 월정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월정사 정념 주지스님이 월정사 성보박물관내 문화재들을 선뜻 작품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기 때문이다.한 회장은 “300~400년 뒤에 우리의 작품이 문화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아주 귀중한 기회를 월정사에서 제공해주고 있다”며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유출 문화재를 찾아보고 재현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선조의 얼과 정신,그리고 우리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작품들이 해외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강원도민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유출 문화재에 관심을 가져줘야 정부가 해외유출문화재에 대한 환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우회는 15여명의 작가들이 모여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의 재현 작업을 통해 전통제작기법을 복원하고 있으며 오대산 월정사와의 끈끈한 인연으로 매년 성보박물관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호석 kimhs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