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최고의 학승으로 칭송받는 탄허스님의 교육 이념과 현토역해본의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경전 강의와 강독 등으로 탄허스님의 교육과 인재양성 원력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월정사 한암.탄허문도회 부설 탄허강숙이 학술세미나를 열어 스님의 현토역해 가치와 의의를 되짚었습니다.
 
sync-정념스님/월정사 주지
(인재를 통해서 많은 등불을 밝혀서 세상의 갈 길을 밝혀주는 그런 스님의 큰 원력을 계승하는 오늘 세미나의 자리가 되기도 하겠습니다.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출가 당시 고향의 지척에 두고도 큰 스승을 알지 못했지만 스님의 저서와 원력으로 정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기렸습니다.

sync-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어떤 언설로 제가 탄허스님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박복해서 잘 몰라서 바로 곁에 계신 분인지도 모르고 비록 가신 뒤지만 공부하면서 법력을 조금이라도 가피를 입었고 그 힘으로 정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생 좌선과 경전 번역에 심취한 턴허스님은 25년 동안 화엄경 80권, 화엄론 40권을 비롯해 보조법어, 육조단경 전통강원 교재 등 수많은 한문경전을 현토, 번역하고 간행해 원적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후학의 길잡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미나는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이 한암과 탄허의 승가교육 이념과 실천양상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동국대 다르마 칼리지 이원석 교수의 탄허의 학술과 회통론, 윤창화 민족사 대표의 탄허 현토 역해본의 의의와 가치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sync-자현스님/중앙승가대학교수
(탄허스님의 교육적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히 불교만 가르치신 게 아니고 삼현학 이라고 해서 노자. 장자. 주역까지 전부 아우르는 동양학 전체를 회통시키는 그런 방식으로 교육을 시키셨습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1인 역경불사로는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방대한 저서를 남긴 탄허스님의 업적은 물론 미래 한국불교와 사회를 이끌어갈 도덕과 인격을 갖춘 인재 양성에 일찌감치 몰두한 탄허스님의 통찰력과 원력을 다양한 방면에서 고찰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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