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문화재로 보는 우리 역사]현존 팔각석탑 중 최대 규모 연꽃무늬 조형·비례미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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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9-06-04 08:37 조회1,714회 댓글0건본문
643년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는 문수신앙의 성지로 여겨진다. 적광전 앞에 우뚝 서 있는 팔각구층석탑은 고려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현존하는 팔각석탑 중에서 가장 크고 높다. 국보 제48호로 지정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연꽃무늬로 치장된 이층 기단과 함께 하늘로 솟은 비례미와 조형미가 어우려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조성 당시의 형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탑 앞에는 석조보살좌상이 위치해 부처님을 상징하는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공양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재 팔각구층석탑 앞에 위치한 석조보살좌상은 복제품이며 진품은 2017년 보물에서 국보 제48-2호로 승격돼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강원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로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복스럽다고 느껴질 만큼 친숙한 모습이다.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과 함께 도를 대표하는 석불로 인정받고 있다. 월정사에는 문수신앙의 성지답게 부처님 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 오대산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상원사와 중대사자암을 지나 1시간여를 오르면 만나게 되는 적멸보궁은 부처님 사리가 모셔진 전각이다.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기에 전각 안에 부처님 불상이 없다. 전각 안에 조그마한 창이 하나 있는데 아마 창을 통해 보여지는 곳 어딘가에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옛 선인들이 이곳 적멸보궁의 자리가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칭송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풍수에 문외한인 기자가 보기에도 어찌 이런 산중에 해가 잘드는 평지가 있을 수 있는지, 이곳은 또 어찌 알고 부처님을 모실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김대호기자 mantough@kwnews.co.kr·국립춘천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