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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장시왕도 등 영월 보덕사 성보문화재 6월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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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보덕사 성보문화재 특별전에서 공개되는 보덕사 지장시왕도(월정사 제공) © 뉴스1


강원 월정사 성보박물관은 영월 보덕사와 공동으로 6월30일까지 성보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영월 보덕사 성보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1990년 유출됐다가 최근 환수된 보덕사 지장시왕도(1786년)와 칠성도, 감로도, 산신도 등 보덕사의 다양한 불화와 명부신앙의 모습을 보여주는 업경대, 사찰의 역사를 알려주는 발원문 등이 공개된다.

지장시왕도는 세로 200cm, 가로 198cm 크기로, 재산대장에 '명부시왕탱' 또는 '시왕탱'이라 언급돼 있는 극락보전의 중단에 모셨던 불화로 추정된다.

화면 중앙에 지장보살은 높은 대좌에 결가부좌한 자세, 비구형의 민머리에 양손을 가슴 쪽으로 든 특이한 자세를 하고 있다. 지장보살을 향해 서 있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은 합장을 하고 시왕들은 홀이나 경전을 들고 원유관, 책관 등을 쓰고 있다.

나머지 화면에는 동자, 판관, 사자, 옥졸 등의 명부 권속이 빠짐없이 그려져 있고 상단에 6대 보살이 그려진 특이한 배치를 보이고 있다. 적색과 녹색 등이 주로 쓰였으며 백색, 청색 등을 보조색으로 사용됐다.

특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덕사 영산전 개금 삼존상과 약사미타존상 후불정 16성중 중수원문을 통해 나한상 및 권속의 조성 연대가 1782년임이 새로 확인됐다. 불전의 주불과 여러 권속이 같은 조성연대로 전체가 남아있는 있는 예는 드문 경우로 조선후기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지장시왕도와 함께 문화재 지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 영월군 태백산에 위치한 보덕사는 668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후 조선시대에는 단종의 능인 장릉을 관리하고 단종의 명복을 빌며 장릉의 제사 물품을 제공하는 원찰이었다. 

현재 보덕사에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극락보전을 비롯해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진수를 보여주는 극락보전 아미타삼존불상과 사성전 삼존불상, 자유분방한 표현이 돋보이는 나한상 등 여러 성보문화재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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